글또 5기를 마무리하며

글또 5기의 활동이 곧 마지막이라는 알림을 보고 약간 당황했습니다. 5기를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도 약간 가물가물하던 차, 다시 한번 찾아보니 작년 11월이더라구요. 언제 부터 시작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니 이번 기수 동안에는 참 개인적으로 정신이 없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희미한 기억을 되짚어가며 글또 5기의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돌아보기

5기의 시작

어느 직장이나 바쁜 시즌이 있듯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는 10~12월에 항상 무언가가 터지는 시즌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쎄한 느낌이 들어서였을까요, 11월 초 글또 5기를 시작하면서 다짐글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지키지 못 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대신 글또라는 시스템을 통해 무엇인가라도 꾸준히 쓰자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

그래서 5기 활동 기간동안 썼던 포스팅을 보니 중구난방도 이런 중구난방이 없습니다. 사실 저만 보려고 쓴 포스팅도 있고요, 좀 부끄럽기도 하고요 … 그래서 글또 슬랙 채널에 공유하지 않은 포스팅도 보입니다.

초반에 오디오 데이터를 다루는 글, 그 이후에는 자료구조를 정리했고, 마지막으로는 회사에서의 업무내용을 공유하는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시리즈의 느낌을 띄는 주제를 다뤘음에도 확실하게 끝맺음을 짓지 못 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방황하며 정체성을 찾는 기간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는 합리화

그럼에도 좋았던 점

글을 작성하게 하는 시스템과 더불어 글또의 진짜 매력은 아무래도 사람에 있습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좋은 점은 눈팅하고, 배우고, 피드백하고, 서로 응원하며 이름모를 동료애를 키울 수 있는 커뮤니티는 정말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기수에서도 분석가 팀 뿐만 아니라 AI/ML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채널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분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갑분 다짐

여전히 기술적인 내용을 습득해서 내용을 정리하고 글로 풀어내는 것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글또는 계속해서 참여할 생각입니다. 항상 깊이 있는 내용의 포스팅만 작성할 수는 없겠죠. 작성하는 글이 간단한 개념 정리일 수도 있고, 기술을 소개하는 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글 쓰는 부담을 좀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다만, 다음 글또 기수를 참여하게 된다면, 방향성을 가지고 일관적인 글 주제를 유지하며, 데이터 직군으로 일하는 제 정체성도 한번 챙겨보려고 합니다.